프랑스 AOP 치즈
제르망 랑그르(Langres)
이번에 소개할 치즈는
프랑스 AOP 인증을 받은 랑그르(Langres) 치즈 이다.
치즈에 입문할 때 처음 먹어본 프랑스 치즈였는데,
세상에.. 너무 콤콤하고 맛이 없었던 기억이 아주 생생했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 말하자면,
랑그르는 치즈 초보자들은 즐기기 힘든 치즈이다.
그래도 지금은 치즈에 입문한 지 1년 반 정도 되었고,
처음엔 못 먹었던 블루치즈도 현재는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
다시 한번 도전해보았다.
랑그르 치즈는 우드케이스 안에 곱게 들어 있는데,
생긴 것이 쭈글쭈글한게 다른 치즈와 많이 다르게 생겼다.
랑그르의 유통기한은 짧은 편이다.
랑그르는 세척외피 연성치즈라서 원래도 콤콤함이 좀 강한 편인데,
유통기한을 넘겨서 먹게 되면, 숙성이 더 되기 때문에
향도 더 콤콤해지고 입 안에 따가운(?) 맛이 나기도 한다.
비닐을 벗기면, 콤콤한 랑그르의 치즈냄새가 확 풍겨진다.
우드케이스에서 꺼내보았다.
랑그르치즈의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치즈 표면이 움푹 들어가 있는 것이다.
이걸 퐁텐(Fountain) 이라고 부르는데,
랑그르의 퐁텐에 샴페인을 부어 치즈를 살짝 적셔 먹기도 한다고 한다.
참고로, 랑그르도 샴페인과 동일한 원산지인,
샹파뉴(champagne) 에서 제조된 것이라 궁합이 잘 맞다고..
집에 준비된 샴페인이 없어서, 나는 그냥 반으로 잘라보았다.
실온에서도 빠르게 녹아서 치즈 내부가 쫀득해졌다.
1년 반 전에 먹었던 랑그르와 똑같이, 여전히 도전하기 어려운 치즈였다.
콤콤한 냄새가 강했고, 짠 맛, 고소한 맛보다는 처음엔 쓴 맛이 많이 올라왔다.
근데 보통 이런 향이 강한 치즈들이 와인과 매치시켰을 때,
훨씬 맛있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랑그르 치즈를 즐기는 사람들은 후추를 뿌려먹거나,
아니면 브라우니 위에 살짝 올려서도 먹는다고 한다.
그래도 AOP 인증을 받은 프랑스 고급치즈인 만큼,
한번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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