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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혼자 인도 여행시, 주의해야 할 점 (+인도 여행 사기 썰 모음zip) 본문

세계여행 정보/🇮🇳 India

🇮🇳 여자 혼자 인도 여행시, 주의해야 할 점 (+인도 여행 사기 썰 모음zip)

룽지맘 2025. 6. 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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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나라지만, 그만큼 주의가 필요한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저는 인도에 대해 한때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어요. 뉴스에서 접한 사건들 때문인지 ‘내 인생에 인도는 없겠다’고 생각했을 정도였죠. 하지만 남편과 한 달간 인도를 자유롭게 여행하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사람이 많은 관광지를 중심으로 다닌다면, 여자 혼자 여행해도 큰 위험은 없겠다는 판단이 들었고요. 물론 처음 방문이라면 낯선 문화와 환경에 놀랄 수도 있기에, 미리 알고 조심해야 것들을 정리해봤어요. 이 글은 직접 겪은 경험과 현지인, 여행자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작성했으며, 특히 여자 혼자 인도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구성했습니다.
 


 
 

인도여행사기

1. 택시 & 릭샤 요금 사기

인도에서는 택시나 오토릭샤 요금으로 바가지를 씌우는 일이 매우 흔합니다. 공항이나 기차역 주변에서는 특히 조심해야 해요. 미터기를 안 켜거나, 도착했을 때 말한 요금보다 더 많이 요구하는 일이 많습니다. 가능하면 우버(Uber)나 올라(Ola) 같은 앱 기반 교통수단을 이용하세요. 현지 SIM카드를 구매해서 앱을 사용하는 게 안전하고 편리합니다. 만약 길거리에서 탈 수밖에 없다면, 반드시 사전에 요금을 협상하고 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뉴델리에서 아그라로 향하는 택시에서 사기를 당할 뻔 했는데요. 기사가 고속도로 통행료 핑계로 Ola에서 청구한 금액의 두 배를 달라고 하더라구요. 차에서 후다닥 짐을 빼고 기존에 합의한 금액만 주고 호텔로 들어가 지배인에게 상황을 설명했더니, 호텔 지배인이 대신 싸우고 도와주었습니다. 예약한 숙소에서 도움을 참 많이 받았어요. 힌디어를 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사기를 못 친다고 하니 도움이 필요할 땐 근처 경찰이나 호텔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아그라 한 식당에서 계산서 사기를 당했습니다.

2. 계산서 사기 

식당이나 상점, 마사지샵, 숙소 등에서 계산서를 일부러 이중으로 적거나, 외국인에게만 적용되는 '별도 요금'을 붙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관광지 주변에서는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는데요. 계산 전 메뉴판의 가격을 명확히 확인하고, 계산서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메뉴에 없는 추가요금이 붙었거나, 서비스 요금을 강제로 청구하는 경우도 많으니 눈여겨보세요.
저는 아그라의 한 식당에서 계산서 사기를 당할 뻔했는데요. 주문한 메뉴보다 1,000루피 정도가 더 나왔길래 메뉴판 달라고 하나 하나 가격을 따졌습니다. 이 때 종업원은 제가 주문한 메뉴가 망고라씨가 아니라 스페셜 망고라씨라고 가격을 더 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나는 망고라씨를 주문했다. 너가 잘못 주문 받은거다." 라고 원래 주문한 가격으로 돈을 냈습니다. 근데 그 가격에서 10% 부가세 내야한다며 기어코 금액을 더 받는거있죠? 큰 금액은 아니지만 초반에 주문받으며 친한척했던 그 모습이 괘씸하더라구요. 
 


 
 

길거리 얼음 조심하세요.

3. 위생 문제 (특히 식수와 음식)

일단, 모두 아시다시피 수돗물은 절대 마시지 마세요. 양치할 때도 생수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병에 든 생수를 구매할 때는 병뚜껑이 제대로 밀봉돼 있는지 확인셔야 하고요. 심지어 생수도 짝퉁이 있어서 잘 확인하고 구매해야해요. 인도는 진짜 사기의 나라임 🥲 어버버버하며 눈 뜨고 코베여요. 길거리 음식은 가능하면 피하거나, 현지인이 붐비는 인기 많은 가게에서만 드세요. 식사 전후에는 손세정제를 사용하거나, 항균 물티슈를 지참하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얼음이 들어간 음식으로 배탈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는 길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가 그 가게에 배달 온 얼음을 바닥으로 옮기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아이스크림을 버리긴 했는데 역시나 바로 다음 날 배탈로 2주동안 고생했어요. 
 
 


 
 

강매당하는 중.

4. 낯선 사람의 과도한 친절함

인도는 정말 친절한 사람들이 많은 나라지만, 모든 호의가 선의에서 비롯된 것은 아닙니다. 지나치게 말을 많이 걸거나, 안내를 해주겠다며 따라붙는 사람은 경계하세요. 특히 혼자 여행할 경우, 숙소 정보나 여행 동선은 불필요하게 말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친절을 빌미로 금전 요구, 상점 유도, 가짜 기부 요청을 하기도 합니다.
바라나시에서 가이드해주겠다며 계속 따라다닌 인도인이 있었는데요. 사원을 구경시켜주고 데려간 곳은 한 옷가게였습니다. 미안해서라도 하나 사줘야지 생각했는데, 진짜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판매하려고 하더라구요. 인도에서 댓가없는 친절함은 없습니다. 명심 또 명심. 사람 조심 또 조심. (한국 사람들은 미안함때문에 알면서도 강매당하는 걸 아는 인도인이 이 마음을 악용하더라구요. 심지어 한국말도 잘하는 인도인이었어요. 전 아무것도 사지않고 도망쳐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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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은 절대 다리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5. 여성 여행자에 대한 시선

인도는 문화적으로 보수적인 국가입니다. 특히 여성의 옷차림에 대해 민감한 시선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요. 짧은 바지나 민소매는 피하고, 긴 바지와 긴팔, 스카프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현지 여성들이 입는 쿠르타 같은 전통 의상을 구매해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야간에는 혼자 외출을 삼가고, 호스텔은 여성 전용 도미토리나 여성 여행자 후기가 많은 곳으로 예약하세요. 인도에서는 다리를 드러내는 건 성적으로 남성을 유혹(?)하는 쉬운 여자의 이미지라고 하네요. 되도록이면 살은 다 가립시다!
 


 

6. 교통 혼잡과 보행자 위험

인도의 도로는 말 그대로 혼돈 그 잡체일 수 있습니다. 차량, 오토바이, 자전거, 리어카, 사람, 그리고 소나 염소 같은 동물들까지 한 도로에 얽혀 돌아다니기 때문에 초보 여행자라면 깜짝 놀라기 쉽습니다. 신호등과 횡단보도가 있어도 제 기능을 못 하는 경우가 많고, 교차로에서도 우선순위 개념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길을 건널 때는 차들이 완전히 멈췄는지 확인한 뒤 빠르게 건너야 하며, 절대 이어폰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소리로 위험을 감지하는 게 훨씬 중요한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역주행하는 바이크나, 좁은 골목을 빠르게 지나가는 차량도 많기 때문에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해요. 혼자 걷는 것보다 사람들이 몰려서 건너는 타이밍을 노려 함께 건너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특히 도시 외곽이나 이른 아침, 늦은 저녁 시간에는 조용한 길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으니, 가급적 밝고 사람들이 많은 도로를 이용하는 게 좋아요.
또한, 도로 인도(보도)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차도와 혼용되는 구간도 많고, 오토바이가 인도로 올라와 달리는 경우도 자주 있으므로, 보도 위라고 방심하지 마세요.
 


 
 

7. 소매치기 & 도난

관광객이 많은 기차역, 시장, 축제 현장 등에서는 소매치기와 도난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가방은 앞으로 매고, 귀중품은 힙색이나 바디백에 분산해서 보관하세요. 지퍼가 잠기지 않는 가방은 피하고, 숙소에선 자물쇠를 꼭 준비하세요. 기차나 버스에서 잘 때는 가방을 침대 밑 쇠창살에 묶는 체인이나 자물쇠를 사용하는 여행자들도 많습니다. 애초에 비싼 물건은 인도여행에 들고가지 않는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보이는 순간 타겟이 됩니다. 
 


 
위의 내용들을 보면 인도가 위험한 나라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은 기본적인 주의만 잘 지켜도 매력적인 여행지가 될 수 있어요. 처음에는 불편하고 낯선 점이 많더라도, 조심하면서 현지 문화를 존중하면 인도 사람들의 따뜻함과 여행의 진짜 재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자 혼자 여행하는 경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익히고 정보에 민감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순간을 의심하라는 건 아니지만, 혼자라면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죠? 인도가 워낙 사기가 많은 나라이다 보니까 여행하는 내내 긴장을 놓을 수 없어서 피곤할 때가 더 많았던 것 같았지만, 매력적인 여행지라는건 인정할 수 밖에 없네요. 
 
이 포스팅을 참고해서 여러분의 인도 여행이 안전하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