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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월, 2월, 겨울에 가기 좋은 신혼여행지 추천 BEST 6!

룽지맘 2025. 6. 1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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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물가가 치솟는 요즘, 조금이라도 싼 비수기에 결혼식을 올리는 신혼부부들이 많아졌는데요. 한국이 겨울이라고 전세계의 모든 나라가 한국처럼 춥지는 않죠. 하와이처럼 365일 날씨가 좋은 나라도 있지만, 어떤 나라는 오히려 한국과 정반대로 추운 겨울에 가야 좋은 나라들도 있답니다. 추운 겨울에 결혼식을 올려도 신혼여행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겨울에 떠나기 좋은 신혼여행지 다섯 곳을 엄선해 소개해보려고 해요. 겨울에 결혼하는 친구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정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고 싶은 커플도 있고, 눈 쌓인 이국적인 설경 속에서 동화처럼 추억을 만들고 싶은 이들도 있을 거예요. 날씨, 분위기, 일정, 비용 등을 고려하면서도 두 사람만의 이야기를 담기 좋은 곳들로 구성했어요.

 


 

1. 뉴질랜드

– 여름을 찾아 떠나는 정반대의 겨울

 

겨울 신혼여행으로 가장 추천하고 싶은 나라는 뉴질랜드였어요. 한국의 겨울이 뉴질랜드에선 ‘한여름’이라는 사실을 떠올려보세요. 12~2월의 뉴질랜드는 햇살이 쨍쨍하고, 하늘이 깊고 푸르며, 자연이 완전히 살아 있어요. 하지만 한국처럼 습하고 더운 여름이 아닌, 그늘에 서 있으면 선선한 날씨여서 여행하기에도 딱 좋습니다.

보통 신혼여행으로는 뉴질랜드 남섬으로 향하게 되는데요. 남섬의 밀포드 사운드, 퀸스타운, 마운트쿡 등은 마치 자연 다큐멘터리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줘요. 이 시기에는 액티비티도 다양해서 헬기 투어, 카약, 서핑, 캠퍼밴 여행 등 ‘몸을 움직이며’ 추억을 만드는 커플에게 딱이에요. 겨울에 더운 나라로 떠나는 경험은 그 자체로도 매우 인상 깊고, 둘만의 신혼 분위기를 완전히 다르게 만들 수 있답니다.

 


 

 

2. 몰디브

– 파도 소리에 반지를 감추는 낭만

 

겨울에 따뜻한 신혼여행지를 떠올리면 단연 몰디브가 빠지지 않죠. 바다가 에메랄드빛으로 반짝이는 이 섬은 하루하루가 영화 같고, 리조트 하나하나가 작은 세계 같아요. 특히 몰디브의 매력은 단순히 리조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리조트가 곧 여행이라는 점이에요. 방갈로 안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룸서비스로 아침을 받고, 데크에 누워 바다를 내려다보며 와인을 마시고, 스노클링 한 번에 세상의 색감을 다시 배우게 되는 경험까지. 겨울이면 유럽, 중동 여행객들이 피한처럼 찾는 지역이기도 해, 사계절 중 가장 활기가 넘치는 시기예요. 예산은 다소 높지만, 둘만의 시간을 깊고 진하게 남기고 싶은 커플이라면 고민 없이 추천해요.

혹시라도 몰디브서에만 시간을 보내는 게 아깝다면, 스리랑카를 경유하는 비행기를 추천합니다. 스리랑카도 겨울에 건기가 찾아오기 때문에 몰디브 가기 전에 짧게 여행하고 오면 좋을 것 같아요. 

 

 


 

 

3. 스위스

– 진짜 겨울, 진짜 신혼

 

정말 '겨울다운 겨울'을 느끼고 싶다면 스위스만한 곳도 없어요. 눈 덮인 알프스와 그림엽서처럼 펼쳐진 마을들, 기차 안에서 마시는 따뜻한 밀크티 한 잔까지. 스위스는 신혼부부에게 '쉼'과 '경이로움'을 동시에 선물해요. 루체른, 인터라켄, 체르마트 같은 지역은 기차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서 일정 짜기도 어렵지 않죠. 특히 융프라우 철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이 있는 기차역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정이에요. 날씨는 춥지만 그만큼 실내외 모두의 온기가 잘 준비된 나라라 추위를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한국과 완전히 다른 질서 있고 정돈된 도시 분위기 속에서, 둘만의 속도로 여행을 이어가기 좋은 곳이에요.

 

 


 

 

4. 일본 북해도

– 가까운 유럽, 온천과 설경의 절묘한 조화

 

예산, 거리, 일정 모두 부담 없이 떠날 수 있으면서도 ‘특별함’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북해도는 정말 좋은 선택이에요. 삿포로의 눈축제부터 노보리베츠 온천, 오타루 운하의 야경까지. 이곳은 도시와 자연이 잘 어우러져 있고,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음식까지 더해져 여행 피로감이 적어요.

특히 겨울철에는 눈이 소복히 쌓인 온천 마을에서의 하루가 정말 영화 같습니다. 일본은 언제든지 갈 수 있는 여행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유카타를 입고 눈 내리는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신혼여행이라는 단어의 진짜 의미를 곱씹게 될 거예요. 가까운 거리지만 충분히 낭만적인 여행을 원한다면 북해도를 추천할게요.

 

 


 

5.  이탈리아

– 도시 하나하나가 로맨스

 

겨울 유럽은 춥고 어둡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이탈리아는 다소 다릅니다. 로마, 베니스, 피렌체, 밀라노 등 도시마다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고, 지중해가 있어서 바닷가 근처의 도시는 무척이나 아름다워요. 무엇보다 여행자 수가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조용한 겨울 여행이 가능해요. 크리스마스 마켓이나 새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시기라 문화적인 재미도 풍성하고요.

따뜻한 와인 한 잔, 골목의 아늑한 카페, 벽에 스며든 오랜 시간의 감성이 겨울 이탈리아의 묘미죠. 무엇보다도 겨울의 이탈리아는 다른 계절보다 훨씬 ‘우리 둘만의 시간’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줘요. 여유 있고 감성적인 신혼여행을 원한다면 이탈리아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6. 하와이

– 태평양의 낙원에서 여유를 배우다

 

하와이는 단지 ‘따뜻한 곳’ 그 이상이에요. 첫날 도착해서 바다 냄새와 열대 나무의 향을 맡는 순간, 몸이 아니라 마음이 먼저 느긋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죠. 와이키키 해변에서 노을을 보며 손을 잡고 걷는 시간, 렌터카를 타고 섬 구석구석을 누비며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달리는 순간, 브런치 카페에서 커피 한 잔에 시간을 흘려보내는 순간. 이 모든 것들이 하와이에서는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풍경이에요.

특히 마우이, 오아후, 카우아이 등 섬마다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5박 6일 일정이면 둘만의 취향에 따라 코스를 조절할 수 있어요. 겨울에도 25~27도의 날씨 덕분에 수영, 서핑, 스노클링 등 모든 해양 액티비티가 가능하고, 신혼부부를 위한 고급 리조트와 신혼 전용 서비스도 잘 마련되어 있어 만족도가 높아요.

 


 

함께 만든 첫 계절, 오래 기억되길 바라며

신혼여행은 단순히 결혼 후의 이벤트가 아니라, 앞으로의 긴 여정을 함께하기 위한 첫 챕터예요. 그래서 여행지의 풍경만큼이나 ‘어떤 시간들을 함께 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계절이든, 어떤 장소든 결국 여행의 기억은 두 사람이 얼마나 서로를 더 알게 되었는지, 얼마나 웃었고 얼마나 편했는지로 남을 테니까요. 이번 겨울, 당신의 첫 계절을 만들어줄 단 하나의 여행지를 고르는데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따뜻한 기억, 낭만적인 하루, 그리고 서로에게 더 가까워지는 시간. 겨울은 그런 여행을 시작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에요.